[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에도 ‘국보순회전’을 8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수도권과 지방 문화 불균형이 지역소멸을 가속화 하는 현실 속에서 균등한 문화누림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올해는 지난 4월25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농경문청동기, 신라 금관, 고려청자, 달항아리 등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관련 전시 6종이 12개 공립박물관·미술관에서 열렸다.
경남 합천박물관, 충남 보령석탄박물관, 경북 상주박물관,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충남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 강원 양구백자박물관, 전북 장수역사전시관,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 경남 함안박물관, 전남 해남공룡박물관 등이다.
이들 전시에 총 33만명이 관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순회전’은 다른 기획 전시와 달리 흥행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합천, 상주, 남원, 장수, 양구 등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관람객이 찾았다”며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은 개관 이래 가장 주목받는 전시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보기 위한 지역 학생들의 단체 방문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이는 중요 문화유산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증하는 사례이면서 지역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누리지 못했던 지역 교육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에도 국보순회전을 기획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제인의 이상향을 담은 산수무늬벽돌, 삼국시대 귀걸이 중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경주 보문동 합장분 출토 금귀걸이, 무심한 듯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매력의 분청사기, 품위와 권위를 담은 조선후기 왕실의 청화백자 등으로 구성된 4종 전시가 상·하반기 각 2회씩 총 8개 기관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1월 소속 국립박물관에서 수요조사를 실시해 17개 후보지를 1차로 선정하고, 인구소멸정도, 희망하는 전시주제와 일정,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최종 8개 기관을 확정했다 .
상반기(5~7월)에는 경북 봉화 청량산박물관에서 백제 문양전, 경북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신라 황금장신구, 전남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분청사기,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에서 청화백자를 선보인다.
하반기(9~11월)에는 전북 진안역사박물관에서 백제 문양전, 강원 삼척시립박물관에서 신라 황금장신구, 경남 함양박물관에서 분청사기, 전북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청화백자로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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