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설은 유행을 타는 대신 본질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불멸(不滅)이다. 6일 29주기를 맞은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1964~1996)이 그렇다.
198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로 데뷔한 김광석은 포크그룹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전향했다.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불렀다.
김광석과 그의 노래는 대중문화계에서 끊임없이 조명됐다.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라며 안타까움과 애정을 표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연출 김명훈), ‘그날들'(연출 장유정),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연출 장진) 등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따라 제작되기도 했다. 1990년대 문화를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에서는 그의 노래와 육성, 모습이 흘러나왔다.
김광석은 우리 사회가 안타까운 참사를 겪을 때 또 기억된다. 이태원 참사(2022),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우리 사회가 아픔을 겪을 때 노래가 주는 위로를 환기한다. 김광석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정됐던 콘서트를 진행했다. 예술 서사가 귀중한 이유는 일방적 방식에 저항해 재난의 개별성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김광석은 Z세대에서도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어쿠스틱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예빛은 ‘Z세대 김광석’으로 통한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브이에스)(2023)에서 우승한 박종민은 ‘대구에서 온 스무살 김광석’으로 불렸다.
2008년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현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에 김광석 노래비가 세워진 뒤 김민기(1951~2024) 전 학전 대표가 회장을 맡아왔던 김광석 추모사업회(현 회장 강승원)는 2012년부터 매년 김광석 기일에 ‘김광석 노래 부르기’를 열어왔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이상 공연한 곳이다. 그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 JTBC ‘슈퍼밴드’ 시리즈 초대 우승팀인 밴드 ‘호피폴라’ 김영소 등이 이 대회를 거쳤다.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는 재작년부터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로 확장했다. 김광석의 노래만 가창하던 기존 진행과 달리, 참가자 모두가 미발표 창작곡 1곡을 필수로 가창해야 하는 자격 조건이 추가됐다. 싱어송라이터 등용문이 된 것이다.
이날 오후 7시 아르코꿈밭극장에선 ‘제 3회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포크 대부인 김민기 전 대표가 이끌다 지난해 3월15일 폐관한 학전 블루소극장이 같은 해 7월 재탄생한 곳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린이·청소년과 더불어 신진 음악인을 위한 공간이었던 학전 소극장의 의미를 지속하고자, 경연대회 개최를 위해 공간을 지원한다.
이번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김민기 대표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은 ‘서른 즈음에 작곡가 겸 가수인 강승원을 비롯 정원영, 박기영(동물원), 권진원, 김형석, 이적이 참여한다. 대상 격인 ‘김광석상’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과 함께 마틴 기타와 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8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로 데뷔한 김광석은 포크그룹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전향했다.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불렀다.
김광석과 그의 노래는 대중문화계에서 끊임없이 조명됐다.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라며 안타까움과 애정을 표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연출 김명훈), ‘그날들'(연출 장유정),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연출 장진) 등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따라 제작되기도 했다. 1990년대 문화를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에서는 그의 노래와 육성, 모습이 흘러나왔다.
김광석은 우리 사회가 안타까운 참사를 겪을 때 또 기억된다. 이태원 참사(2022),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우리 사회가 아픔을 겪을 때 노래가 주는 위로를 환기한다. 김광석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정됐던 콘서트를 진행했다. 예술 서사가 귀중한 이유는 일방적 방식에 저항해 재난의 개별성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김광석은 Z세대에서도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어쿠스틱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예빛은 ‘Z세대 김광석’으로 통한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브이에스)(2023)에서 우승한 박종민은 ‘대구에서 온 스무살 김광석’으로 불렸다.
2008년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현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에 김광석 노래비가 세워진 뒤 김민기(1951~2024) 전 학전 대표가 회장을 맡아왔던 김광석 추모사업회(현 회장 강승원)는 2012년부터 매년 김광석 기일에 ‘김광석 노래 부르기’를 열어왔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이상 공연한 곳이다. 그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 JTBC ‘슈퍼밴드’ 시리즈 초대 우승팀인 밴드 ‘호피폴라’ 김영소 등이 이 대회를 거쳤다.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는 재작년부터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로 확장했다. 김광석의 노래만 가창하던 기존 진행과 달리, 참가자 모두가 미발표 창작곡 1곡을 필수로 가창해야 하는 자격 조건이 추가됐다. 싱어송라이터 등용문이 된 것이다.
이날 오후 7시 아르코꿈밭극장에선 ‘제 3회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포크 대부인 김민기 전 대표가 이끌다 지난해 3월15일 폐관한 학전 블루소극장이 같은 해 7월 재탄생한 곳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린이·청소년과 더불어 신진 음악인을 위한 공간이었던 학전 소극장의 의미를 지속하고자, 경연대회 개최를 위해 공간을 지원한다.
이번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김민기 대표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은 ‘서른 즈음에 작곡가 겸 가수인 강승원을 비롯 정원영, 박기영(동물원), 권진원, 김형석, 이적이 참여한다. 대상 격인 ‘김광석상’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과 함께 마틴 기타와 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106_000302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