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전북 부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는 올해 총 12번째 발생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전북 부안 소재 육용오리농장(3만2000여 마리 사육)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해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전북 부안군 소재 육용오리가 도축장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로 확인됐다. 이는 충남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후 3일 만이다.
국내 가금농장(12건)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16건) 및 최근 급격한 기온 하강, 일본의 발생 상황(가금농장 13건, 야생조류 83건)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확인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다솔 오리 계열사 및 전북도 내 오리농장·축산시설·차량에 대해 18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 가금농장(58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하여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먼저 전국 다솔 오리계열사 계열농장(119호)에 대해 1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다솔 오리 계열사 소속 도축장의 도축단계 검사 비율을 기존 60%에서 80%로 강화한다.
또 기존 방역대 내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방역지역 내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대 해제 시까지 육용오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4회 실시한다.
전국 오리계열사별 자체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계약 농장에 대해 일일 1회 전화 예찰을 실시하되, 추가로 매주 현장을 방문하고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미흡 상황에 대해서는 지도·개선한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 및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강화를 위해 야생조류 예찰 지역 10km와 철새도래지 수변 3km 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예찰하고 주변 가금농장도 집중 소독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올해 12월 들어 벌써 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전북도는 특히 이달 중 전북지역 오리농장 세 곳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전북 도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올해 동절기 중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12건 중 절반이 육용오리에서 발생한 만큼 전국 지자체와 오리계열사는 계약 농장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미흡 사항은 사전에 보완해 추가 발생을 방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12월 철새 서식 조사 결과, 지난 11월보다 많은 133만 마리의 철새가 국내로 유입됐고 최근 발생 및 과거 발생 양상을 감안하면 올해 12월 하반기부터 내년 1월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자들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누적 15만 마리로 전체 육용오리(845만 마리) 사육 마리의 1.8%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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