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새해에도 서점가에 소설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 첫날에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종이책 구매와 eBook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을 통한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종이책 구매량이 전날인 12월31일과 비교해 5.3% 상승했다.

예스24 집계 결과, 지난 1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는 지난 10월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2024년 10월 3주부터 12월 3주까지 10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월1일 기준 연령대별 구매 비율은 50대가 35.7%, 40대가 33.4%, 30대가 14.8%로 전 연령대에서 고루 사랑받았다.

종이책 베스트셀러에서도 ‘한강 신드롬’은 여전했다. 2위 ‘채식주의자’, 3위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한강 작가 작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4위는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5위는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가 올랐다.

1020 세대에서는 베스트셀러 1위가 달랐다.

30대 이상 독자들에게 ‘소년이 온다’가 가장 사랑을 받았다. 1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만화책 ‘주술회전 28 더블특장판’이, 20대에서는 수험서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이 1위에 올랐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소설만 19권이 차지했다.

신간으로 노무라 미즈키의 장편 소설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가 7위에, 프랑스 대표 작가 기욤 뮈소의 데뷔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는 9위에 올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2024년 올해의 책’으로 추천한 ‘대온실 수리 보고서’도 12위를 차지했다.

구간에서는 양귀자의 장편소설 ‘모순’이 10위에 올랐다. 2024년에만 전년 대비 844.6% 판매가 급증했다. 1020 세대 사이 역주행한 정대건의 ‘급류’는 11위에 자리했다.

전자책 독자들도 늘었다. ‘크레마클럽’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새해 첫날 새롭게 서재에 담은 전자책 수는 전일인 12월31일 대비 18% 증가했다.

새해 첫날 eBook 구독서비스에 가입한 젊은 세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월1일 크레마클럽 가입자 중 2030 세대 비중은 2023년 56.5%에서 2024년 57.0%, 2025년 60.2% 늘었다.

예스24는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책을 펼칠 수 있는 전자책을 통해 새해 독서 습관을 기르려는 젊은 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월1일 크레마클럽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자기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경제경영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경제 유튜버 ‘할미언니’의 ‘돈 공부를 시작하고 인생의 불안이 사라졌다’, ‘트렌드 코리아 2025’, ‘AI 2025 트렌드&활용백과’가 각각 3위, 5위, 7위에 올랐다.

경제경영서 ‘말의 힘’과 ‘세상 친절한 환율수업’은 10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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