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는 연말까지 명동길과 명동8길에 미디어 아트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폴’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 미디어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미세먼지 등 실시간 날씨와 각종 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에 명동에 설치되는 스마트 미디어폴의 상단부에는 가로등, 공공 와이파이, 방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중상단의 스크린에는 구정 홍보영상, 미디어아트, 광고 등이 송출된다.
중하단부에는 날씨 등 각종 문자 정보를 나타내는 스크린과 안전 비상벨이 설치된다.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서와 구청 스마트 관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인 한국오오에이치협회의 주관으로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자가 시설물을 제작·설치해 중구에 기부하고, 광고 운영권을 통해 설치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광고 수익의 일부는 공공기여금으로 조성된다.
미디어폴 30기 중 24기는 기존 가로등이 있는 자리에 교체·설치되고 6기는 신규 설치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명동2가 83-9~명동길 50-1~명동8길 54-1(롯데백화점 맞은편에서 명동예술극장, 명동역 방향)이다.
구는 길을 지나는 시민들의 시야에 방해가 없도록 설치 각도를 세심하게 조정하고, ‘빛 공해’ 우려 등을 고려해 스크린의 조도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광객이나 보행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22일 착수보고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사업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10월 중순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디어폴 도입으로 구가 추진해온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인 ‘명동스퀘어’ 사업과 함께 명동 일대가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는 11월에는 명동 신세계백화점에 처음으로 전광판이 설치되고, 12월 31일 자정 신세계백화점 일대에서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개최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나은행, 롯데백화점, 교원빌딩 등에도 전광판이 잇따라 설치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명동스퀘어의 완벽한 조성을 위해 명동의 곳곳을 정비할 것”이라며 “낡은 곳은 개선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더해 명동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압도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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