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올 상반기 쾌조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전체 직원수가 300명 정도 줄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3월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 이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0일 한국타이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한국타이어 임직원 수는 6487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6814명)와 비교할 때 327명이나 직원수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기간제 근로자 감소 폭이 눈에 띈다. 지난해 338명이었던 한국타이어 기간제 근로자 수는 올해 155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 수는 6476명에서 6323명으로 153명 2.3%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 같은 직원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 여파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고로 해당 공장이 전소됐다. 이 과정에서 대전2공장에서 일하던 기간제 근로자를 중심으로 인력 감원이 단행됐고, 희망퇴직도 일부 반영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전공장은 현재 1공장만 가동하고 있고, 2공장 물량은 국내 다른 공장에서 충당하고 있다”며 “향후 2공장 가동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직원 수 감소와 무관하게 실적개선이 이어지며 순항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4조4451억원, 영업이익 81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4391억원) 대비 86.4% 급증했다.
선제적 연구개발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도,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증가 등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특히 2분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46.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고인치 타이어는 저인치 타이어에 비해 수익성이 한결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
한편 전체 직원 수가 줄어든 가운데 한국타이어 전체 임원 수는 소폭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한국타이어 미등기 임원 수는 92명으로 지난해(88명)보다 4명 증가했다.
올 상반기 임원 1인 평균 급여액도 1억1100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34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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