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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끓는 제철소…혹서기 대응도 강화[이열치열 중후장대②] – 오늘의핫이슈TV

용광로 끓는 제철소…혹서기 대응도 강화[이열치열 중후장대②] 3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장마가 끝난 8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가뜩이나 뜨거운 현장에서 근무하는 철강업계가 무더위 탈출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들은 무더위가 찾아 온 8월에도 공정을 정상 가동한다.

대중에게 용광로로 알려진 ‘고로’는 한 번 가동을 중단하면 철을 녹일 수 있는 온도를 내기까지 5개월이 걸린다. 이 때문에 ‘고로는 식지 않는다’는 말대로 한여름에도 철강업계는 정상 근무하고 있다.

폭염은 직종을 가리지 않고 괴롭히지만, 일 년 내내 고로와 전기로를 가동해 쇳물을 생산하는 철강 현장 직원들은 무더위에 취약하다. 안전을 위해 작업복을 입으면 체감 온도는 더 올라간다.

100m 높이의 용광로에 석탄과 철광석을 넣고 1200도 바람을 불어넣으면 1500도의 쇳물이 나온다. 불순물을 거르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백도로 가열한 철판 수백 개가 움직이는 현장은 열기로 가득하다.

포스코는 공장별로 휴식 장소를 만들고 현장 인근에 쉼터를 마련했다. 아이스박스와 생수, 영양제, 식염 포도당을 제공해 열사병을 예방한다. 체온을 낮추기 위한 아이스팩도 준비했다. 찾아가는 안전버스 내부는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는 공장별 온·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단계별 휴식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온열 질환 특별강조 주간을 확대해 6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휴식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20일간 자체 사전전검을 실시했다. 6월1일부터 3개월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안전 숨터 버스를 운영 중이다. 당진 2대, 인천과 포항에 각 1대씩을 배치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컨테이너 혹은 부스 형식의 고정형 휴게 시설도 총 523개 운영 중이다.

기상청 정보와 연계한 폭염 알람 시스템을 통해 기온 상승 시 알람을 발송한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투입 시 일일 건강 상태도 확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현장 근로자가 수시로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음료수 또는 빙과 등의 간식도 제공하고 있다. 현장 특성상 작업자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816_00028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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