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9월3일부터 22일까지 덕수궁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특별전 ‘시간을 잇는 손길’을 연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은 대중성이 낮고 사회적 수요가 감소해 전승 단절 위기에 처해 국가유산청이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종목이다.
이번 틎별전은 국가무형유산을 처음 지정한 지 60주년을 맞아 각 종목에 담긴 역사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도구와 영상을 활용해 전승취약종목을 이해하고 국가무형유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전시에는 전승취약종목 중 전통기술 20개 종목 보유자 등 전승자 46명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덕수궁 돈덕전과 덕홍전 두 곳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돈덕전에서는 2023년 지정된 전승취약종목 20종목의 보유자 작품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전승자들의 작품과 제작도구, 제작 과정 영상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고인이 된 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 백동연죽장 황영보 보유자, 배첩장 김표영 보유자, 바디장 구진갑 보유자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덕홍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 11명이 전통기법으로 만든 작품과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 공예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참여형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9월8일 돈덕전 2층 아카이브실에서는 토크 콘서트 ‘이어가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주일 전시감독과 두석장 박병용 이수자, 선자장 김대성 이수자, 매듭장 장은 전수교육생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9월 11일부터 16일에는 전승취약종목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갓일, 두석장, 매듭장, 배첩장, 나주의 샛골나이 등 5개 종목의 생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참여형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국가유산청은 3년마다 인적 기반·자립도·전승환경·발전 가능성·종목 활성화 노력도 등을 평가해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갓일, 나주의 샛골나이, 낙죽장, 낙화장, 두석장, 망건장, 매듭장, 바디장, 배첩장, 백동연죽장, 사경장, 선자장, 악기장, 윤도장, 장도장, 전통장, 조각장, 탕건장, 한산모시짜기, 화각장, 가곡, 가사, 발탈, 서도소리, 줄타기 등 종목 25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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