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청소년 엄마 주가은이 일 중독 탓에 두 아들 육아는 뒷전인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산다.
4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예능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주가은이 띠동갑 연상 남편 이광섭과 동반 출연, 서로를 향한 불만을 터뜨리며 고민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가은은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게임만 좋아하는 남편을, 이광섭은 일만 하느라 두 아들 육아와 살림에는 무관심한 아내를 문제시 삼는다.
정작 이들의 두 자녀가 가장 많이 상처받고 있는 것은 물론,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날 주가은은 “현재 운동복 쇼핑몰을 운영 중”이라며 열일 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실제로 주가은은 직접 피팅 모델로 나서고, CS, 택배 포장 등을 도맡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일만 한다. 이광섭도 그런 아내를 도와 쇼핑몰 업로드용 사진 촬영을 하거나 동영상 편집 등을 한다. 반면 두 아이들은 방학이라 시간이 많은데도, 엄마와 아빠의 쇼핑몰 사무실에 계속 머물며 휴대폰 게임만 한다.
아이들은 배달 음식으로 늦은 점심을 때운다. 이에 대해 주가은은 “남편이 일을 시작하면 금방 그만두는 성격이라, 차라리 남편에게 인건비를 주자는 생각이 들어 직원으로 고용했다. 두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일하는 동안 아이들은 사무실에 머문다”고 설명한다.
주가은은 쇼핑몰 일 외에, 과거 일했던 필라테스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 ‘일 중독’ 증세를 보인다.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우려가 쏟아지자, 주가은은 “과거 아동복 사업을 하다가 2억원의 빚이 생겼다. 이를 갚느라 가계 적자가 심각한데, 고정 수입은 일정치 않아 일을 더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두 아이들이 ‘심심하다’며 아빠에게만 ‘놀아 달라’고 매달리고 엄마에게는 잘 다가가지 않는다. 엄마와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집이나 엄마 사무실보다) 학교가 더 재밌다”고 고백한다. 심리상담센터에서도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간다.
두 아이들의 현재 상태와 속내가 어떠한지, 주가은·이광섭 부부가 서로를 향한 불만과 갈등을 봉합하고 아이들을 위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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