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책 한 권으로 사회를 극적으로 바꾸는 건 어렵겠지만 여러 책이 같은 주제를 반영한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문학의 힘입니다.”
6일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64) 작가는 서울 종로구 JCC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학이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사회 이슈를 소설에 반영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는 소설 ‘엘레나는 알고 있다’, ‘신을 죽인 여자들’ 등을 집필하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선봉장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대표작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 ‘리타’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난 2022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와 함께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에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생애 처음 내한한 피녜이로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미리 공부하듯 읽어보며 익숙해지려고 준비했다고 한다.
피녜이로는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부커상 최종 후보가 됐을 때 영어본으로 봤는데,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어로 번역돼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도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유사한 독재 정권을 경험했단 사실에도 흥미를 보였다.
피녜이로는 “어떤 사람이든 독재를 겪으면 흔적이 남는다고 생각한다”며 “군부 정권에서는 납치, 실종 등이 많았기에 이상주의자인 아버지에 대해 친구들과도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현 정권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표했다.
피녜이로는 “오늘날의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사회에서 이뤄온 합의에 반하는 정권”이라며 “군부를 찬성하고 좀 더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극우파가 군부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군사 정권을 극복하고자 한 노력이 후퇴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일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64) 작가는 서울 종로구 JCC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학이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사회 이슈를 소설에 반영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는 소설 ‘엘레나는 알고 있다’, ‘신을 죽인 여자들’ 등을 집필하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선봉장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대표작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 ‘리타’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난 2022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와 함께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에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생애 처음 내한한 피녜이로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미리 공부하듯 읽어보며 익숙해지려고 준비했다고 한다.
피녜이로는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부커상 최종 후보가 됐을 때 영어본으로 봤는데,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어로 번역돼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도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유사한 독재 정권을 경험했단 사실에도 흥미를 보였다.
피녜이로는 “어떤 사람이든 독재를 겪으면 흔적이 남는다고 생각한다”며 “군부 정권에서는 납치, 실종 등이 많았기에 이상주의자인 아버지에 대해 친구들과도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현 정권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표했다.
피녜이로는 “오늘날의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사회에서 이뤄온 합의에 반하는 정권”이라며 “군부를 찬성하고 좀 더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극우파가 군부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군사 정권을 극복하고자 한 노력이 후퇴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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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906_000287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