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콘텐츠 열람 전 자동 광고 시스템"을 통해, 특정 웹페이지를 열람하기 위해 먼저 봐야 하는 사전 광고를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배치/설정할 수 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전작보다 살 더 빼…춤 연습 매일” – 오늘의핫이슈TV

호아킨 피닉스 “전작보다 살 더 빼…춤 연습 매일” 2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이 캐릭터,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했어요.”

배우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50)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게 없었다. 예측불가능한 리액션에 매료됐다”며 이 영화, 그 캐릭터를 추어올렸다. 그는 “할 얘기가 더 남았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피닉스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역대 R등급 영화 중 최대 수익(10억7400만 달러)을 올린 영화 ‘조커'(2019)가 두 번째 작품으로 돌아왔다. 다음 달 1일 국내 공개되는 ‘조커:폴리 아 되'(Joker:Folie a Deux)다. 피닉스는 26일 오후 시사회 직후 국내 언론과 화상 연결로 만나 “감동과 영감을 준 작품”이라고 이번 영화를 설명했다.

‘조커:폴리 아 되’는 전작에서 토크쇼 진행자 머레이 프랭클린을 포함해 시민 5명을 죽인 혐의로 체포·수감된 조커 아서 플렉이 재판 받는 과정을 담았다. 재판을 앞둔 플렉은 교도소에서 조커 추종자 리(레이디 가가)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곧장 사랑에 빠진다. 리는 교도소 내외에서 플렉이 다시 한 번 조커가 돼줄 것을 간청하고, 플렉은 이에 반응해 행동에 나선다. 부제인 Folie à Deux는 프랑스어로 두 사람이 같은 망상을 공유하는 정신 상태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다.


가수 겸 배우인 레이디 가가가 일명 ‘할리 퀸’으로 합류한 건 후속작의 변화와 관련 있다. 전작과 새 영화를 구분하는 요소는 장르. 노래와 춤이 핵심인 이 영화는 뮤지컬 요소를 차용한 작품이 아니라 온전히 뮤지컬 영화다. 전작 역시 조커가 춤 추는 장면으로 그의 내면을 표현했는데, 이번 작품은 노래를 더해 조커와 할리 퀸의 내면 그리고 이들이 공유하는 망상을 구체화한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54) 감독은 새 영화가 뮤지컬이 된 건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말했다. “1편에서 조커가 계단에서 춤추는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조커에게 춤은 자연스러운 표출입니다. 그게 이번엔 노래로까지 확장된 거죠.”

미국을 대표하는 팝스타인 레이디 가가에게 춤추고 노래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피닉스에겐 달랐다. 전작보다 더 많은 댄스 장면, 새롭게 시도하는 노래 장면을 위해 피닉스는 전문 보컬 트레이너와 함께 노래 연습을 했고, 매일 2시간 씩 8주 간 춤 연습에 매진했다. 피닉스는 “몸이 안 따라 줄 땐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내내 그 파워풀한 에너지를 계속 유지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옆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며 건반이 깨져라 피아노를 치는 레이디 가가의 모습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조커:폴리 아 되’엔 인상적인 장면이 여럿 있지만, 역시나 가장 눈이 가는 건 바로 그 뮤지컬 장면들이다. 피닉스는 그 시퀀스들의 역동성이 노래를 라이브로 녹음했기 때문에 나오는 거라고 짚었다. “레이디 가가가 노래를 라이브로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거절했죠. 불가능하다고 봤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맞겠더라고요. 플렉의 노래는 불완전하고 어설픈 게 맞으니까요. 어딘가 급하고 고장 나 있어야 했으니까요. 레이디 가가의 제안 덕분에 플렉과 리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됐다고 봐요.”

이번 작품에서도 피닉스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뼈만 남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깡마른 몸매,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알 수 없는 예의 그 기괴한 웃음, 조커 분장을 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광기는 전작의 충격을 능가한다. 전작에서 23㎏을 감량했다고 했던 피닉스는 “얼마나 살을 뺐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전작보다 몸이 더 상해 있어야 해서 살을 더 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후속작은 전작에 대한 필립스 감독의 답변으로 보인다. ‘조커’는 개봉 당시 플렉과 유사한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폭력을 미화하고,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고, 모방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이 영화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자 북미 극장에선 경비를 강화하는 조치를 하기도 했다. ‘조커:폴리 아 되’는 플렉의 재판 과정을 통해 조커란 존재에 대한 의문을 끊임 없이 제기한다. 다만 필립스 감독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을지는 몰라도 의식적으로 영화에 반영한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926_0002901155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