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식량가격 지수는 3월부터 6월까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7~8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7포인트(p)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곡물,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했고 유지류 및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한 뒤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19.0p를 기록한 이후 4월 119.3, 5월 120.6, 6월 121.2, 7월 121.0, 8월 120.7 등으로 120p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5개 품목군의 등락을 살펴보면 곡물과 육류, 설탕은 각각 전월대비 0.5%, 0.7%, 4.7% 하락했다. 반면 팜유 등 유지류와 유제품은 각각 0.8%와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 하락과 관련해 FAO는 국제 밀 수출국들의 저가 공급 경쟁으로 인해 밀 가격이 하락했고 옥수수와 쌀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월대비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지류의 경우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및 유채씨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풉부 관계자는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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