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구릉 정상에 서면 바다 쪽으로 흘러내린 ‘너머 수목장’이 내려다보였다. (중략)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지만 결국 가야만 하는 곳은 왕의 정원처럼 화려했다. 죽은 자들의 곳이라기보다 산 자들의 수목원 같은 모습이었다.”
주인공 ‘우중’은 수목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이곳을 찾은 이들을 맞이한다. 가끔 얼굴도 모르는 사장의 지시대로 무연고 아이들의 골분을 수습하기도 한다.
우중의 관리자이자 팀장직을 맡고 있는 ‘도현’은 안치를 직접 하지도 못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서툴다. 그의 일을 대신해 ‘소미’가 수목장 전반 관리를 맡는다.
이들은 함께 일하면서도 서로의 과거가 어떠했는지 어떤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묻지 않는다.
어느 날 누군가 암장을 시도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최후의 보금자리인 수목장을 잃지 않기 위해 그들은 범인을 찾는다.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전민식 장편소설 ‘길 너머의 세계’는 각자의 이유로 수목장에 모일 수밖에 없던 인물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수많은 죽음 앞에서 다시 삶의 의지를 다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바다의 수평선 너머엔 망자들의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그곳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존재들이 바람을 타고 흐느적대고 있을 거란 상상이 들었다. 무지개를 타고 이 세계와 저 세계를 건너다니고, 죽어도 죽지 않으니 억울할 일도 없는 그런 세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117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주인공 ‘우중’은 수목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이곳을 찾은 이들을 맞이한다. 가끔 얼굴도 모르는 사장의 지시대로 무연고 아이들의 골분을 수습하기도 한다.
우중의 관리자이자 팀장직을 맡고 있는 ‘도현’은 안치를 직접 하지도 못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서툴다. 그의 일을 대신해 ‘소미’가 수목장 전반 관리를 맡는다.
이들은 함께 일하면서도 서로의 과거가 어떠했는지 어떤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묻지 않는다.
어느 날 누군가 암장을 시도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최후의 보금자리인 수목장을 잃지 않기 위해 그들은 범인을 찾는다.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전민식 장편소설 ‘길 너머의 세계’는 각자의 이유로 수목장에 모일 수밖에 없던 인물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수많은 죽음 앞에서 다시 삶의 의지를 다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바다의 수평선 너머엔 망자들의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그곳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존재들이 바람을 타고 흐느적대고 있을 거란 상상이 들었다. 무지개를 타고 이 세계와 저 세계를 건너다니고, 죽어도 죽지 않으니 억울할 일도 없는 그런 세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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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216_0002999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