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칠레는 고작 평균 117㎞ 폭에 남북으로는 장장 4300㎞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좁고 나라다.
전 세계 최대 구리 광산과 리튬 산지가 모여 있는 북쪽 아타카마 사막지대에서 출발해 남쪽 땅끝 혼곶과 남극 빙하지대까지 세계 모든 기후를 만날 수 있다.
칠레의 주요 수출품이 광물부터 농·수·임산물까지 다양한 것도 사막과 안데스산맥과 남극과 태평양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이다.
그 탓에 지진과 해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자원을 둘러싼 페루, 볼리비아 등 주변 나라들과의 긴장도 끊이지 않는다.
책 ‘놀랍도록 길어서 미치도록 다양한 칠레'(휴머니스트)는 전 칠레가톨릭대학교 민원정 교수가 17년 칠레 거주 경험으로 쓴 비즈니스·외교·여행을 위한 첫 칠레 안내서다.
이 책은 ‘미친 지리’가 만들어낸 칠레의 풍경, 자원, 문화와 일상을 소개하고 여행 명소들을 안내하는 칼럼을 별도로 마련했다.
저자는 칠레 역사터 정치와 사회, 외교와 자원 정책, 사회·문화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칠레 사회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정복과 식민의 역사에서 기인한 칠레의 유럽중심주의와 백인을 우월시하는 인종주의, 신분 계급의 선을 긋는 엘리트주의가 여전히 칠레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칠레의 민낯을 숨기지 않는 동시에, 인디오를 포함한 많은 칠레인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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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826_000286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