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안젤라 게오르규는 30일 “‘토스카’가 특별한 이유는 토스카 자체가 오페라 가수이기 때문”이라며 “저 자신을 연기한다, 제 자신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특별하게 느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이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푸치니 ‘토스카’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푸치니 3대 걸작(토스카·라 보엠· 나비부인) 중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다.
토스카는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만에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프리마돈나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절대 악인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한다.
토스카 역에 안젤라 게오르규와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임세경, 카바라도시 역에 테너 김재형과 김영우, 스카르피아에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지휘는 독일 울름 시립극장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던 지중배가, 연출은 지난해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호평받았던 표현진 연출가가 맡았다.
표현진 연출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폴레옹 시대로 설정하면 관객들이 너무 멀게 느낄 수 있어 1900년대 1차대전, 2차대전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며 “전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토스카를 통해 전쟁이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서는 나폴레옹이 당시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오스트리아 군대를 대파해 프랑스 왕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렝고 전투(1800년 6월)가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표현진 연출은 ‘마렝고 전투’로 인한 정치적 긴장감을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활용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자 신성한 공간인 성당이 훼손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게오르규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스타로 불린다. 그는 데뷔 30주년인 2022년 2월에도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였다. 2001년에는 영화 토스카에도 출연했다.
게오르규는 “토스카 뿐 아니라 ‘라 트라비아타’ 등 푸치니의 음악은 대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며 “푸치니의 곡들 덕분에 서거 100주년인 지금 까지도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카의 주요 아리아로는 1막의 ‘오묘한 조화’와 ‘테 데움, 2막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3막의 ‘별은 빛나건만’ 등이 있다.
또 다른 토스카 임세경은 “작품 취소가 많았던 코로나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토스카를 공연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작품이었다”며 “A팀과 B팀의 공연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비교나 경쟁을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음역대가 낮은 바리톤이나 베이스 바리톤이 악역 역할을 주로 맡는다. 이 성부의 성악가들은 필연적으로 악당 연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사무엘 윤은 “토스카를 할 때마다 내 몸 안에 어둡고 시커멓고 악한 에너지가 느껴져 깜짝 놀란다”며 “무대에 올라가면 무서운 사람이 되지만 공연하고 집에 오면 절대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는다. 스위치를 온·오프하는 능력이 키워진 것 같다”고 했다.
9월 5일과 8일에는 안젤라게오르규·김재형·사무엘 윤, 6일과 7일에는 임세경·김영우·양준모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세종문화회관이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푸치니 ‘토스카’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푸치니 3대 걸작(토스카·라 보엠· 나비부인) 중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다.
토스카는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만에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프리마돈나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절대 악인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한다.
토스카 역에 안젤라 게오르규와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임세경, 카바라도시 역에 테너 김재형과 김영우, 스카르피아에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지휘는 독일 울름 시립극장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던 지중배가, 연출은 지난해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호평받았던 표현진 연출가가 맡았다.
표현진 연출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폴레옹 시대로 설정하면 관객들이 너무 멀게 느낄 수 있어 1900년대 1차대전, 2차대전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며 “전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토스카를 통해 전쟁이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서는 나폴레옹이 당시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오스트리아 군대를 대파해 프랑스 왕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렝고 전투(1800년 6월)가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표현진 연출은 ‘마렝고 전투’로 인한 정치적 긴장감을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활용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자 신성한 공간인 성당이 훼손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게오르규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스타로 불린다. 그는 데뷔 30주년인 2022년 2월에도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였다. 2001년에는 영화 토스카에도 출연했다.
게오르규는 “토스카 뿐 아니라 ‘라 트라비아타’ 등 푸치니의 음악은 대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며 “푸치니의 곡들 덕분에 서거 100주년인 지금 까지도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카의 주요 아리아로는 1막의 ‘오묘한 조화’와 ‘테 데움, 2막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3막의 ‘별은 빛나건만’ 등이 있다.
또 다른 토스카 임세경은 “작품 취소가 많았던 코로나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토스카를 공연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작품이었다”며 “A팀과 B팀의 공연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비교나 경쟁을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음역대가 낮은 바리톤이나 베이스 바리톤이 악역 역할을 주로 맡는다. 이 성부의 성악가들은 필연적으로 악당 연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사무엘 윤은 “토스카를 할 때마다 내 몸 안에 어둡고 시커멓고 악한 에너지가 느껴져 깜짝 놀란다”며 “무대에 올라가면 무서운 사람이 되지만 공연하고 집에 오면 절대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는다. 스위치를 온·오프하는 능력이 키워진 것 같다”고 했다.
9월 5일과 8일에는 안젤라게오르규·김재형·사무엘 윤, 6일과 7일에는 임세경·김영우·양준모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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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830_0002869876